유 와 무 2장 – 와인과 사랑

ㅁ전장      —–     다음장
Wine and Love

와인과 사랑

The Sufi Master-poets often compare love with wine. Wine is the most fitting figure for love because both intoxicate. But while wine causes self-forgetfulness, love leads to Self-realization.

고대의 위대한 수피 시인들(Sufi Master-Poets)은 흔히들 사랑을 와인(술)에 비교한다. 와인이 사랑의 가장 적절한 비유가 된 이유는, 둘 다 사람을 취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와인은 부주의한 자기망각을 일으키는 반면,  사랑은 참나를 깨닫도록 인도한다.  

The behaviour of the drunkard and the lover are similar; each disregards the world’s standards of conduct and each is indifferent to the opinion of the world. But there are worlds of difference between the course and the goal of the two: the one leads to subterranean darkness and denial; the other gives wings to the soul for its flight to freedom.

주정뱅이와 러버(lover)의 행동은 비슷하다. 둘 다 사회적 기준을 무시하며, 남의 의견에도 무관심하다. 그러나 그 둘의 목표와 과정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하나는 심중에 어두움과 부정을 가져오며, 다른 하나는 영혼이 자유로이 날 수 있게 날개를 달아준다.

The drunkenness of the drunkard begins with a glass of wine which elates his spirit and loosens his affections and gives him a new view of life that promises a forgetfulness from his daily worries. He goes on from a glass to two glasses, to a bottle; from companionship to isolation, from forgetfulness to oblivion— oblivion, which in Reality, is the Original State of God, but which, with the drunkard, is an empty stupor—and he sleeps in a bed or a gutter. And he awakens in a dawn of futility, an object of disgust and ridicule to the world.

주정뱅이의 취기는 한 잔의 술로 시작하여 그의 흥을 북돋우고 마음을 느슨하게 해주며,  삶의 온갖 걱정거리들이 잊혀질 거라고 기약하는 새로운 인생관을 제시한다. 그는 한 잔으로 시작해서 두 잔, 두 잔에서 한 병으로 이어간다. 그는 함께함에서 고립의 상태로, 건망증에서 망각의 상태로 간다. – 실재 안에서의 망각은 신의 원래 상태(Original State of God)이지만, 주정뱅이의 취함은 텅빈 어리석음에 불과하다. – 그리고 그는 침대든 길바닥이든 아무데서나 잔다. 공허한 아침을 맞이하는 그는, 세상 사람들의 비난과 놀림의 대상이 된다.

The lover’s drunkenness begins with a drop of God’s love which makes him forget the world. The more he drinks the closer he draws to his Beloved, and the more unworthy he feels of the Beloved’s love; and he longs to sacrifice his very life at his Beloved’s feet. He, too, does not know whether he sleeps on a bed or in a gutter, and becomes an object of ridicule to the world; but he rests in bliss, and God the Beloved takes care of his body and neither the elements nor disease can touch it.

러버의 취함은 한 방울의 신의 사랑에서 시작되어, 결국 그로 하여금 세상을 잊게 한다. 신성한 사랑을 마시면 마실수록 그는 비러벳(Beloved)에게 가까이 다가가며, 다가가면 갈수록 비러벳의 사랑을 받고있는 자신의 부족함을 절실하게 느끼게 된다. 그리고 그는 비러벳의 발 아래 자신의 생명을 바치고픈 갈망이 생긴다. 러버 역시 주정뱅이처럼 침대에서 자든, 길바닥에서 자든 관심이 없다. 세상 사람들의 놀림감이 되는 것에도 신경쓰지 않는다. 다만 그는 지복(Bliss) 안에서 평안히 쉬며,  비러벳인 신은 병이나 재난으로부터 그의 몸을 보호하고 돌봐주신다.

One out of many such lovers sees God face to face. His longing becomes infinite; he is like a fish thrown up on the beach, leaping and squirming to regain the ocean. He sees God everywhere and in everything, but he cannot find the gate of union. The Wine that he drinks turns into Fire in which he continuously burns in blissful agony. And the Fire eventually becomes the Ocean of Infinite Consciousness in which he drowns.

이렇듯 수많은 러버들 가운데 한 사람 정도가 신의 얼굴을 대면하게 된다. 그의 갈망은 무한해진다. 그는 바다로 되돌아가려고 이리 튀고 저리 튀는 물고기와 같다. 어디를 보건 무엇을 보건 그의 눈에는 신밖에 보이질 않지만, 합일의 문(gate of union)은 찾을 수가 없다. 그가 마시는 와인은 불로 변하여, 그를 계속되는 지복의 고통(blissful agony) 속에서 태운다.  그 불은 결국 무한한 의식의 바다(Ocean of Infinite Consciousness)가 되고, 러버는 그 속에 빠져 죽고 만다. 

 

전장      —–     다음장

Comments

  1. says

    Wine and Love

    술(와인)과 사랑

    The Sufi Master-poets often compare love with wine. Wine is the most fitting figure for love because both intoxicate. But while wine causes self-forgetfulness, love leads to Self-realization.

    고대 수피(Sufi) 대-시인들(Master Poets)은 흔히들 사랑을 술(와인)과 비교한다. 술이 사랑의 적절한 비교 대상이 된 이유는, 둘 다 사람을 취(도취)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록 술은 자신을 잊도록 이끌지만, {반면에} 사랑은 참나를 깨닫게 이끈다.

    The behaviour of the drunkard and the lover are similar; each disregards the world’s standards of conduct and each is indifferent to the opinion of the world. But there are worlds of difference between the course and the goal of the two: the one leads to subterranean darkness and denial; the other gives wings to the soul for its flight to freedom.

    주정뱅이와 러버의 행동은 비슷하다; 둘 다 사회적 기준에 무관심하며, 남의 의견에도 무관심하다. 그러나 그 둘의 목표와 그 둘의 경로 사이 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하나는 심중에 어두움과 부정을 가져오며, 하나는 영혼이 자유롭게 날 수 있도록 날개를 달아준다.
    The drunkenness of the drunkard begins with a glass of wine which elates his spirit and loosens his affections and gives him a new view of life that promises a forgetfulness from his daily worries. He goes on from a glass to two glasses, to a bottle; from companionship to isolation, from forgetfulness to oblivion— oblivion, which in Reality, is the Original State of God, but which, with the drunkard, is an empty stupor—and he sleeps in a bed or a gutter. And he awakens in a dawn of futility, an object of disgust and ridicule to the world.

    한잔의 술로 시작되는 주정뱅이의 취함은 그의 흥을 북돋아주고 마음을 헐겁게 하며 삶의 온갖 걱정거리들의 사라짐을 약속하는 새로운 인생관을 주정뱅이에게 제공한다. 그는 한잔에서 두잔으로 두잔에서 한병으로 이어져간다; 그는 함께함에서 고립의 상태로, 건망증에서 망각의 상태로 간다 — 망각은 실제로 신의 원래 상태(Original State of God)이나, 주정뱅이의 취함은 텅빈 어리석음에 불과하다. — 그리고 그는 침대에서건 길바닥에서건 아무데서나 잔다. 공허한 아침을 맞이하는 그는, 세상사람들의 비난과 놀림을 받는다.

    The lover’s drunkenness begins with a drop of God’s love which makes him forget the world. The more he drinks the closer he draws to his Beloved, and the more unworthy he feels of the Beloved’s love; and he longs to sacrifice his very life at his Beloved’s feet. He, too, does not know whether he sleeps on a bed or in a gutter, and becomes an object of ridicule to the world; but he rests in bliss, and God the Belovedtakes care of his body and neither the elements nor disease can touch it.

    러버의 취함은 한 방울의 신성적 사랑으로 시작되며 결국 그로 하여금 세상을 잊게 한다. 그는 마시면 마실수록 그의 ‘비러벳’에 더 가까이 다가가게 되며, 다가가면 갈 수록 ‘비러벳’의 사랑을 받을 자신의 자격부족을 깊이 흐느끼게 된다; 그리고 그는 ‘비러벳’의 발 밑에 그의 생명을 희생하고파 하는 갈망이 생긴다. 러버 역시 주정배와 다를바 없이 그가 침대에서 자건 길바닥에서 자건 무관심하다. 또한 세상사람들의 놀림감이 되는 것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그는 지복(Bliss) 의 평화로움에 젖어 있으며, 그의 신체도 비러벳 신께서 병이나 재난으로부터 보호하시고 돌보아 주신다.

    One out of many such lovers sees God face to face. His longing becomes infinite; he is like a fish thrown up on the beach, leaping and squirming to regain the ocean. He sees God everywhere and in everything, but he cannot find the gate of union. The Wine that he drinks turns into Fire in which he continuously burns in blissful agony. And the Fire eventually becomes the Ocean of Infinite Consciousness in which he drowns.

    수많은 이러한 러버 가운데 하나 정도가 신의 얼굴을 대면할 수 있게 된다. 그 러버의 갈망은 {말 그대로} 무한해 진다; 그는 바다를 되찾아 가려고 이리 저리 튀는 물고기와 다를 바가 없다. 그는 어딜 봐도 그 어느 무엇에도 신 밖에는 안보이나, 왠지 그 합일의 문(gate of union)을 못찾는 것 뿐이다. 그가 마시는 와인은 불로 변하여 그를 지속적으로 태우며 그의 지복적 고통(blissful agony)을 유지한다. 그 불은 결국 무한한 의식의 바다(Ocean of Infinite Consciousness)가 되고 그 러버는 그 속으로 익사(drown)한다.

    • mnm.mark@gmail.com says

      정확하게 쓰신대로 그대로 배껴서 다 교정했습니다. 다시한번 검토 해보십시오.
      참으로 감사드립니다 바바나-님.

  2. 은희 says

    선생님, 전체적으로 오타(misstyping)나 문법적으로 어색해 보이는 부분을 교정해서 아래 올립니다.
    이렇게 대대적으로 손을 봐도 될런지 모르겠습니다.
    이전에 명상서를 번역하고 교정하면서, 문장의 운율(rhyme and rhythm)까지 고려해서 손보던 습관이 있어서 그대로 하였는데, 선생님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1. 대-시인들(Master Poets) -> 위대한 시인들

    2. 그러나 비록 술은 자신을 잊도록 이끌지만, {반면에} 사랑은 참나를 깨닫게 이끈다.
    그러나, 비록 – 이렇게 접속사가 두 개 나오는 것은 좀 어색하고 문장이 간결하거나 아름다워 보이지 않는 면이 있습니다.

    -> 술은 자신을 잊도록 만들지만, 사랑은 참나를 깨닫도록 이끈다.

    3. 한잔의 술로 시작되는 주정뱅이의 취함은 그의 흥을 북돋아주고 마음을 헐겁게 하며 삶의 온갖 걱정거리들의 사라짐을 약속하는 새로운 인생관을 주정뱅이에게 제공한다.

    -> 주정뱅이의 취기는 한 잔의 술로 시작하여 그의 흥을 북돋우고 마음을 느슨하게 해주며, 삶의 온갖 걱정거리들이 사라질 거라고 기약하는 새로운 인생관을 제시한다.

    4. 그는 한잔에서 두잔으로 두잔에서 한병으로 이어져간다 (s- 그는/ v- 이어져간다. 주어와 술어가 맞지 않지요. 술잔이 술병으로 이어져가는 것이지, 그가 이어져가는 것은 아니니까요..^^;)

    -> 그는 한 잔으로 시작해서 두 잔, 두 잔에서 한 병으로 이어간다.

    5. 러버의 취함은 한 방울의 신성적 사랑으로 시작되며 결국 그로 하여금 세상을 잊게 한다. 그는 마시면 마실수록 그의 ‘비러벳’에 더 가까이 다가가게 되며, 다가가면 갈 수록 ‘비러벳’의 사랑을 받을 자신의 자격부족을 깊이 흐느끼게 된다.

    -> 연모자(lover)의 취함은 한 방울의 신성적 사랑으로 시작되어, 결국 그로 하여금 세상을 잊게 한다. 신성적 사랑을 마시면 마실수록 그는 연인(beloved)에게 가까이 다가가며, 다가가면 갈수록 연인의 사랑을 받기엔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끼게 된다.

    6. 그리고 그는 ‘비러벳’의 발 밑에 그의 생명을 희생하고파 하는 갈망이 생긴다. 러버 역시 주정배와 다를바 없이 그가 침대에서 자건 길바닥에서 자건 무관심하다. 또한 세상사람들의 놀림감이 되는 것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그는 지복(Bliss) 의 평화로움에 젖어 있으며, 그의 신체도 비러벳 신께서 병이나 재난으로부터 보호하시고 돌보아 주신다.

    -> 그리고 그는 연인의 발 아래 자신의 생명을 바치고자 하는 갈망이 생긴다. 연모자도 주정뱅이와 다름 없이 침대에서 자건 길바닥에서 자건 관심이 없다. 세상 사람들의 놀림감이 되는 것에도 관심이 없다. 하지만 그는 지복(Bliss) 안에서 평안히 쉬며, 사랑하는 신이 그의 몸을 병이나 재난으로부터 보호하고 돌보아준다.

    7. 수많은 이러한 러버 가운데 하나 정도가 신의 얼굴을 대면할 수 있게 된다. 그 러버의 갈망은 {말 그대로} 무한해 진다;

    -> 이렇듯 수많은 연모자들 가운데 한 사람 정도가 신의 얼굴을 대면하게 된다. 그의 갈망은 무한해진다. (독자가 보기에 가능하면 괄호를 쓰지 않는 것이 더 詩적이고 이해하기에 간결해 보이지요. )

    8. 그는 바다를 되찾아 가려고 이리 저리 튀는 물고기와 다를 바가 없다. 그는 어딜 봐도 그 어느 무엇에도 신 밖에는 안보이나, 왠지 그 합일의 문(gate of union)을 못찾는 것 뿐이다.

    -> 그는 바다로 되돌아가려고 이리 튀고 저리 튀는 물고기와 같다. 어디를 보건 무엇을 보건 그의 눈에는 신밖에 보이질 않는다. 다만 합일의 문(gate of union)을 찾지 못할 뿐이다.

    9. 그가 마시는 와인은 불로 변하여 그를 지속적으로 태우며 그의 지복적 고통(blissful agony)을 유지한다. 그 불은 결국 무한한 의식의 바다(Ocean of Infinite Consciousness)가 되고 그 러버는 그 속으로 익사(drown)한다.

    -> 그가 마시는 와인은 불로 변하여, 그를 계속되는 지복의 고통(blissful agony) 속에서 태워버린다. 그 불은 결국 무한한 의식의 바다(Ocean of Infinite Consciousness)가 되고, 연모자는 그 속에 빠져 죽고 만다.

    • 은희 says

      좀더 손보자면, 아래처럼 할 수 있습니다.

      2. 그러나 비록 술은 자신을 잊도록 이끌지만, {반면에} 사랑은 참나를 깨닫게 이끈다. -> 더 간결하게…

      -> 술은 자신을 잊게 하지만, 사랑은 참나를 깨닫게 한다.

      6. 그리고 그는 ‘비러벳’의 발 밑에 그의 생명을 희생하고파 하는 갈망이 생긴다.

      -> 그리고 그에게는, 연인의 발 아래 자신의 생명을 바치고자 하는 갈망이 생긴다.

      (갈망이 ‘그에게’ 생기는 것이지, ‘그는’ 생기는 것이 아니므로, 정확한 조사를 쓰자면 ‘그에게는’이 맞지요…)

  3. mnm.mark@gmail.com says

    A. 이게 좋습니다 술은 자신을 잊도록 만들지만, 사랑은 참나를 깨닫도록 이끈다. 이끈다!!!

    B. 말 그대로–의 뜻을 넣어 주십시오 literally — 의 뜻을 포함합시다.
    그 러버의 갈망은 {말 그대로} 무한해 진다;

    나머지는 다 은희님이 쓰신것이 제것보다 더 마음에 듭니다.